소프라노스(The sopranos), 왜 레전드 미드가 되었나

미드를 좋아하시고 검색해 보신 분이라면 '소프라노스'라는 미드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뛰어난 작품성, 미국 역사상 최고의 미드 등, 엄청난 수식어들이 붙어있죠. 그렇다면 '소프라노스'는 왜 레전드 미드가 된 것일까요. 최고라고 하지만, 정작 보신 분들은 생각보다 적은 전설의 드라마 소프라노스, 어떤 매력들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마피아

무슨 이야기?

주인공 토니 소프라노는 뉴저지 마피아의 부두목이자 평범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하지만 조직 일과 가정의 일을 오고가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래서 정신과 상담을 받죠. 좋았다가 다시 나빠지는 상황을 반복하며 이야기는 흘러갑니다. 

 

무엇이 달랐나?

지금이야 특별할 것 없지만, 그때만 해도 마피아물은 대부분 어둡고 비장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소프라노스에 나오는 조직원들은 결이 많이 달랐죠. 생활형 마피아라고 할까요? 하는 일들은 끔찍하지만, 살아가는 건 일반인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똑같은 가정 문제들을 겪고 스트레스를 받고, 위로 올라가려고 안간힘을 쓰며 눈치를 봅니다. 마피아도 결국 한 가족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 이 드라마의 특징이었죠. 바로 그 점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시나리오가 달랐습니다. 물론 좋은 작품들은 거의 대부분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지어져 있죠. 소프라노스 역시 탄탄한 이야기가 있었고, 큰 흥행에도 흔들림 없이 분위기를 지키며 이야기를 끌어갔습니다. 더 잘해보려고 무리하지 않았다는 점, 그래서 덜어내고 또 덜어냈다는 점이 또 하나의 특징이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평 

1. 특별히 뭐가 궁금한 게 아닌데, 자꾸 다음 편을 보게 된다. 
2. 꾸역꾸역 일을 해결해나가는 주인공이 어느새 애처로워 보인다. (나쁜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3. 마지막 편을 보고 나니, 한 편의 긴 영화를 본 느낌이 들었다. 
4.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완벽하다. 
5. 화질이 떨어지는 것조차 매력으로 다가온다.  

처음엔 긴가민가 했다가, 2~3편이 지나면서 점점 빠져드는 드라마들이 있죠. '브레이킹 배드'도 그랬습니다. 1편은 혹하긴 하는데 애매했고, 그러다 인생 미드로 등극하는 거죠. 소프라노스, 확실히 꼭 한 번은 봐야 하는 드라마입니다. 완결성으로 보면 단연 최고의 레전드 미드입니다.